남들은 다 해봤을 거 같은데 나만 안 해본 거 해보기 2
미국에도 배달앱이 있답니다. 오예!
미국에서 배달음식이라면 기껏 해봐야 피자가 고작이던 때가 불과 몇 년 전인데 언제부턴가 미국에도
배달앱이 하나 둘 생기더니 드디어 저도
배달음식을 시켜먹어 봤습니다!
이게 바로 오늘 제가 이용한 배달앱입니다.
이름은 도어대시(DoorDash).
옛날에 dinner dash라는 이름의
컴퓨터 게임도 있었는데
누군가 이름 잘 지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한국분들 배달음식 시켜 드시는 거 보고
제가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모를 겁니다.
여기선 시켜먹을 수 있는 게 피자뿐이어서 애들 생일파티 가서도 열이면 열 다 피자였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점에
주문을 했습니다.
이 음식점 이름은 치폴레(Chipotle)입니다.
이름 뒤에 따라붙는 멕시칸 그릴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멕시칸 대표음식들을 손님이 취향껏 안에 넣을 재료를 골라서 주문할 수 있는 음식점으로
최근 십여 년 사이에 미국에서 건강한 음식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입니다.
저희는 위 사진 오른쪽에 있는
브리또 볼을 세 개 주문했습니다.
쿠폰 코드가 있어서 디스카운트 20불 받고 첫 주문 배달비 무료 혜택까지 받았더니
텍스랑 서비스 비용, 배달원 팁까지 다 합쳐서
브리또 볼 세 개에 겨우 17불 81 전이 나왔습니다.
첫 주문에 디스카운트를 많이 받았네요.
아주 굿 딜입니다.
주문 완료하자마자 바로
확인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주문 진행을 확인해 볼 수도 있네요.
그래서 앱으로 확인해봤죠.
진행 과정을 확인하는 것뿐 아니라
주문 취소나 변경 등등
여러 가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오. 이젠 배달원이 음식을 가지고 집으로 오고 있다고 나왔습니다.
배달원의 이름도 보이고 필요하다면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었습니다.
아주 세심한 부분까지 고객 서비스가 잘 되어있네요.
띵동! 드디어 음식이 도착했습니다!
벨이 울려서 나가보니 배달원이 음식을 담은 봉투를 들고 문 앞에 서있었습니다.
예정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것 같았습니다.
만약 처음에 주문할 때
배달 방법을 별도로 명시하는 난에
집 앞에 놓고 가달라고 적어주면
벨을 누르지 않고 그냥 집 앞에 놓고 갈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아들아이가 저녁을 일찍 먹고
수영팀 연습을 하러 가야 해서
사진이고 뭐고 뚜껑부터 열고 막 먹으려 하고 있네요. ㅎㅎ
밥이 제일 밑에 깔려있고 그 위로 야채들과 고기, 그리고 소스 등이 들어있는 걸
비빔밥처럼 비벼먹는 음식인데
그릇에 넘치도록 음식이 담겨있으니
아이는 비비기가 어렵다고 큰 냉면 대접을 가져와서
거기에 쓱쓱 비벼먹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희도 피자 말고
식당에서 사 먹는 음식을
집에서 배달시켜서 먹어봤습니다.
식당에서 먹는 것과 별 차이 없이
맛있게 아주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아이 수영 연습을 하러
수영팀이 팀 수영장으로 쓰고 있는
저희 학군의 고등학교에 갔다가
주차장에서 오늘 저녁 음식을 배달해준
배달원을 만났습니다.
이 고등학교의 학생인 듯한데 기특하기도 하죠?
학교 끝나고 DoorDash에서 배달 알바를 하다가
학교에 운동하러 온 것 같았습니다.
우연히 만나서 같은 학군의 고등학생이란 걸
알기도 했지만
오늘 배달음식 시켜먹은 경험도 재밌었고
배달도 시간 전에 잘 도착해서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배달 리뷰에는 별 다섯 개를 주고
모든 항목에 만족한다고 표시해주었습니다.
오늘의 배달앱 경험은 자체적으로도
⭐️⭐️⭐️⭐️⭐️
'즐기며 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아의 방주를 찾아서 떠난 여행 (미국생활 여행 놀기) (25) | 2021.05.06 |
---|---|
순둥 순둥 순딩이 알파카(미국생활 여행 놀기) (56) | 2021.04.30 |
레이스 카 타볼까? 레이스 카 뮤지엄 (미국생활 여행 놀기) (37) | 2021.04.26 |
동서고금의 예술품이 한자리에-신시내티 아트 뮤지엄 Cincinnati Art Museum (미국생활 여행 놀기) (52) | 2021.04.17 |
마른 번개 치는 날 (미국생활 즐겁게) (42) | 2021.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