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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카 타볼까? 레이스 카 뮤지엄 (미국생활 여행 놀기)

meestoryus 2021. 4. 26. 13:38

미국 펜실베니아 (Eastern Museum of Motor Racing)

 

레이스 카 타본 사람? 

 

아이를 데리고 어딘가 여행을 할 때 미리 행선지를 알려주지 않고 갈 때가 가끔 있습니다.

가기 싫어할 게 뻔하지만 데려가고 싶은 곳(이런 곳은 대부분 제가 더 가고 싶은 곳이죠), 아니면 미리 알려주지 않고 데려갔다가 아이가 깜짝 놀라는 걸 보고 싶은 곳(이 경우는 기발한 장소라는 확신이 있는 곳이죠)등입니다. 작년 가을에 방문했던 레이스 카 뮤지엄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이곳은 분명 아이가 깜짝 놀랄만한 곳이 분명해서 미리 말해주지 않고 갔습니다.

가는 동안 차 안에서 내내 어디로 가는지 궁금한 아이가 계속 질문을 했겠죠?

차와 관련된 곳이란 힌트 정도만 살짝 주고 이곳으로 향했죠.

 

 

레이스 카 뮤지엄으로 가는 길 입간판

 

 

이 뮤지엄으로 가는 큰 도로 초입에 이미 이렇게 커다란 스포일러를 세워놓았을 줄이야!

이곳에서도 10분 정도 차로 들어가야 뮤지엄이 나오는데 말이죠.

정말 협조를 안 해주네요.

아.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입간판 위에는 진짜 레이스 카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물론 레이서는 마네킨이었고요.

 

 

레이스 카 뮤지엄 전시장

 

미국에서 쓰는 표현 중에 Middle of Nowhere라는 말이 있습니다. 직역하자면 말이 안 되고 보통 특별한 게 없어 보이는 평범한 시골 벌판 한가운데 뭔가가 딱 있을 때 이런 표현을 쓰죠. 

여기가 그랬습니다. 펜실베니아 시골 동네 옥수수밭을 지나 들판을 지나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곳에 이런 뮤지엄이 있었습니다. 이곳이 바로 Eastern Museum of Motor Racing입니다. 

 

 

레이스 카 뮤지엄 전시장

 

뮤지엄 건물은 크고 넓긴 한데 공장 건물처럼 허름하고 오래돼보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 보니 엄청나게 많은 레이스 카들이 빼곡히 전시되어있었습니다.

 

 

 

레이스 카 뮤지엄 전시장

 

전시된 차들 앞에는 그 차에 관련된 역사를 기록한 안내문들이 같이 진열되어있었습니다. 

유명한 대회에서 상을  받은 차들도 있었고 레이서들 사진들도 있었습니다.

 

 

 

레이스 카 뮤지엄 전시장

 

뮤지엄의 레이스 카들은 모두 이렇게 방문자들이 직접 만져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허락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함부로 올라탈 수는 없습니다.

이 뮤지엄에 들어서면 이곳을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방문자들을 데리고 모든 전시장을 하나하나 돌며 일일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레이스 카 뮤지엄 전시장

 

차들이 하도 빼곡히 전시되어 있어서 사이사이로 다니면서 구경해야만 합니다.

전시장 벽에는 레이스 당시의 사진들과 기록들, 옷과 헬멧 등의 소품들 또한 빈틈없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레이스 카 뮤지엄 전시장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빈티지 느낌이 전시장 곳곳에 충만히 배어있었습니다.

 

 

레이스 카 뮤지엄 전시장

 

레이스 카를 손보고 고치고 개조한 사람들에 관한 기록들까지도 꼼꼼하게 사진들과 함께 기록되어있었습니다. 

 

 

 

레이스 카 뮤지엄 전시장

 

아주 오래된 차들도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다들 관리를 아주 잘해왔는지 차들이 반짝반짝 윤이 나고 상태도 너무 좋아 보여서 금방이라도 레이싱 페어그라운드를 질주할 것만 같았습니다. 

 

 

 

레이스 카 뮤지엄 전시장

 

사진에 보이는 이분은 Johnny Botz라는 분인데 1970년대에 꽤 유명한 레이서이셨다고 안내하시는 분이 열심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이 뮤지엄은 따로 입장료를 받지 않습니다. 이곳을 방문하기 전에 리뷰를 읽어보니 입장료는 받지 않고 대신 도네이션 모금함이 설치되어 있다고 해서 일부러 현금을 따로 준비해 가서 도네이션 했습니다.

전시장 한쪽에는 작은 기념품샵도 있어서 거게에선 아이 모자를 하나 샀습니다. 

 

 

 

레이스 카 뮤지엄 전시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에게 드디어 레이스 카에 올라탈 기회가 생겼습니다. 다른 차들은 허락이 안됐고 이 차만 태워주시더군요. 덕분에 아이가 차에 올라 마스크 벗고 기념샷도 이렇게 찰칵!  

아이도 기대 없이 왔다가 신나게 구경하고 설명도 잘 듣고 사진도 찍어서 아주 만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