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며 살기

눈 그쳤다. 이글루 만들러 나가자!❄️❄️(미국생활 놀기)

meestoryus 2021. 3. 25. 12:29

알래스카 갈 필요 없이 마당에 이글루 만드는 방법

 

 

이번 겨울은 눈도 많이 오기도 했고 한번 올 때마다 많이 쌓이기도 했던 해였습니다. 집 앞에 내린 눈을 치우는 것이 힘들어져서 눈 오는 것도 지겨워질 겨울 끝무렵, 뜬금없이 이글루를 한번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사람 만들기, 뒷마당에서 눈썰매 타며 놀기, 눈싸움 등 해볼 거 다해봤으니 뭔가 새로운 눈 장난이 필요한 때였죠.
다음은 저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마당에 이글루 만든 방법을 순서별로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 비슷한 크기의 플라스틱 통들을 집 안에서 갖고 나와 통마다 눈을 가득 채웠습니다. 삽으로 퍼담고 발로 꾹꾹 눌러서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게 팁이라면 팁입니다.




두 번째: 통을 뒤집어서 모양이 성형된 눈을 통에서 꺼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눈벽돌이 하나씩 만들었습니다.

 

세 번째: 미리 이글루 모양과 크기를 가늠해서 앞마당에 자리 배치를 해둔 뒤에 이렇게 찍어낸 커다란 눈벽돌들을 둥글게 차례로 쌓아주었습니다.


 

네 번째: 눈벽돌을 둥글게 쌓아줘야 하기 때문에 바깥쪽으로 눈벽돌 사이사이에 생기는 빈틈은 눈을 퍼다가 메워주었습니다.

다섯 번째: 눈벽돌을 둥글게 쌓은 위로 한 단씩 차곡차곡 쌓았습니다.

 

한단 두단 계속 쌓여가는 눈벽돌들이 이렇게 제법 이글루 모습을 갖추어가게 됩니다. 삽과 쓰레받기, 눈 긁기 등 온갖 도구들도 등장합니다.

 

완성된 이글루 뒷면

 

완성된 이글루 앞면

군데군데 벌어진 틈들을 메꾸고 다듬어서 마무리. 드디어 완성입니다. 낮에 시작한 일이 어느덧 어둑어둑해져 갔습니다.
지나가던 이웃들이 멋있다, 잘 만들었다고도 하고, 엄지척을👍 해주고 가기도 했습니다. 미국 생활하면서 이웃들과 서로 칭찬해주고 칭찬받는 이런 때가 참 기분 좋아지는 때입니다.


 

 

이것은 더 오래전에 눈 치우며 쌓아놓은 눈더미에 굴을 파고 들어가 놀던 때의 사진들입니다.
눈 가지고 놀기. 과연 그다음엔 새로운 무엇이 나올지 다음 겨울이 기다려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