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며 살기

코끼리타러가자! 🐘🐘 Mister Ed's Elephant Museum & Candy Emporium (미국생활 여행 놀기)

meestoryus 2021. 3. 26. 14:33

미국생활 펜실베니아- 미국생활 여행 놀기 

들어는 봤나? 코끼리 뮤지엄? 거기 가면 코끼리 탈 수 있나염?

기대 안 하고 갔다가 아이보다 더 신나게 구경한 별난 뮤지엄 관람 이야기.

 

 

주차장에 세워진 간판

 

미국 남북 전쟁 당시 링컨이 낭독했던, "인민의, 인민에 의한, 인민의 정부"라는 연설문의 일부가 너무도 유명해서 웬만한 사람들은 게티즈버그 연설문에 대해 들어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연설이 낭독되었던 곳이기도 한 게티즈버그 국립 전쟁 공원) Gettysburg National Military Park)에서 차로 20분 정도 외진 시골길을 따라가면 이 코끼리 뮤지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고 조용한 시골 동네에 어떻게 코끼리 뮤지엄이란 게 생겨났을까? 코끼리를 어떻게 꾸며 놓았을까? 궁금하기도 해서 아이에게 "코끼리 타러 가자!" 고 하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간판에서 말해주듯이 이곳은 보통 생각하는 뮤지엄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코끼리 모양의 수많은 조형물들을 전시하면서 건물 안쪽에서는 캔디를 파는 가게를 겸하 고도 있으니까요.

 

마당에 전시된 코끼리 상

 

이것은 주차장 옆쪽으로 이어진 마당 한쪽에 세워진 코끼리 상인데 크기는 보통 어른 남자 키보다도 훨씬 컸습니다.


 

 

가게로 들어오는 입구쪽 길가에 세워진 코끼리 상

 

차를 타고 가게로 들어오다 보면 제일 먼저 보이는 코끼리 상인데 이 것 역시 성인 남자 키를 훌쩍 넘기는 높이였습니다.

 

 

마당 안쪽에 있는 코끼리 상

 

제 눈에는 이 코끼리 상이 이 곳에서 제일 커 보였는데요, 이것은 마당 안쪽에 위치한 조그만 연못가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마당 제일 안쪽 산책로에 꾸며진 장식물들

 

그렇게 크지도 않은 마당 한쪽은 제법 큰 나무들이 우거진 사이로 작은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고 산책로를 사이사이에는 이렇게 재미있는 조형물들을 세워놓았습니다.

 

 

차길과 맞닿은 마당 끝 쪽

 

 뒷마당 제일 끝쪽에 마련된 피크닉 공간에는 벤치와 피크닉 테이블도 놓여 있어서 이곳에서 주변에 배치된 작은 코끼리상들을 구경하면서 도시락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당 가운데 위치한 가제보

 

마당 제일 가운데에는 이렇게 커다란 가제보가 있어서 더운 여름에는 그늘에 앉아 쉬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연못 뒷쪽 마당에 있는 코끼리 상

 

이 것은 연못 뒤로 난 작은 길을 따라 뒤쪽으로 가면 나오는 아주 초미니 연못과 코끼리 상입니다. 이 코끼리도 아기코끼리 크기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이 뮤지엄의 외부는 바깥 마당 전체를 돌아가며 여기저기 배치한 코끼리 조형물들과 그 외의 각종 재미있는 조형물들을 전시한 전시장 + 연못을 낀 작은 공원 + 조그만 숲 속으로 길을 낸 산책로 + 구경온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피크닉 공간 +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 등이 각기 나누어진 듯하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아기자기하게 이 모든 공간이 꾸며져 있었습니다.

 

 

 

티 팟 뮤지엄 입구

 

이 곳에서 빼뜨리지 말고 꼭 들러봐야 할 곳은 바로 이 작은 티 팟 뮤지엄입니다. 뮤지엄 속의 뮤지엄이라고 할까요?

 

 

티 팟 뮤지엄 안 왼쪽

 

 

 

티팟 뮤지엄 안 오른쪽

 

이 작은 공간 안에는 딱 봐도 어림잡아 수백 개가 넘을 것으로 보이는, 온갖 종류의 예쁜 티팟들은 디 모아다 놓은 것만 같은 전시장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코끼리보다도 이 예쁜 티팟들이 너무 맘에 들어서 더 오래 자세히 구경하고 싶었는데 아이들은 시선 한번 휙 주고는 곧 다른 곳으로 나가버려서 제대로 감상하지도 못했네요.


 

코끼리 뮤지엄 입구 쪽 전시관

 

 

 

코끼리 뮤지엄 안 쪽 전시관

 

 

 

코끼리 뮤지엄 안 쪽 전시관
코끼리 뮤지엄 안쪽 전시관

 

 

 

코끼리 뮤지엄 안 쪽 전시관

 

대체 어디서 이렇게 크고 작은 수많은 코끼리 형상들을 구해온 것일까요? 전시관 선반들을 빼곡히 채운 각종 코끼리상들이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기념품들 판매대

 

전시관을 나오면 바로 가게로 연결됩니다.
사실 전시관과 캔디 가게는 한 건물 안에 공간만 구분되어 있을 뿐인데요, 가게 안에도 코끼리 뮤지엄 전시관과 다를 바 없이 각종 기념품들과 기념 티셔츠 같은 상품들이 빈틈없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이 작은 가게 건물 안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물건들을 전시하고 진열해 놓았는지 감탄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가게 제일 안쪽

 

가게 안 한쪽 벽에는 각종 캔디들을 즐비하게 꽂아놓은 벽걸이들이 벽을 차지하고 있었고 가운데에는 사진처럼 굴절 거울이 세워져 있어서 이렇게 재미난 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그래도 이곳이 뮤지엄이라서 전시된 코끼리에는 올라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코끼리 타러 가자고 하면서 데려왔는데 코끼리 등에 한번 올라가 봐야겠다는 아이의 야심 찬 기대는 접어야 했습니다. 그 대신 아이들 놀이터로 꾸며진 이곳에서 꿩 대신 닭으로 소등에는 올라타 봤습니다. ㅎㅎㅎ
이곳은 이름이 뮤지엄이라 그렇지 사실은 크기로만 본다면 그냥 보통의 가게와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곳인데요, 그 작은 공간 안에 수많은 코끼리상 컬렉션들을 전시해 놓은 거며, 그리 크지도 않은 마당 조차도 앞뒤로 빈틈없이 활용해서 커다란 코끼리상들을 전시하고 아기자기한 구경거리들도 채워 놓은 것이 아주 신기하기도 했던 재미있는 볼거리였습니다.

 

 

사진 속 싸인에 적혀 있는 글귀와 같이 이곳은 아마도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곳으로 기억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생활 하면서 뮤지엄은 많이 찾아다니는 편인데 이런 신기하고도 놀기 좋은 뮤지엄은 처음이란 생각입니다. 
혹시라도 게티즈버그 쪽으로 여행할 일이 있으시다면 오고 가는 길에 이곳을 꼭 한 번 들러가시라고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