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살기

홈트. 뭐부터 시작하지? 홈트에 필요한 운동 기구

meestoryus 2021. 4. 6. 14:20

 

홈트. 나도 해보자!-2 뭐부터 시작하지? (미국생활 건강하게)

확찐자 탈출을 선언했으니 뭔가 하긴 해야 될 텐데... 막상 뭐부터? 맨손체조?

무조건 저렴하게. 돈들이지 말자! 홈트에 필요한 운동 기구 알아보기

 

홈트. 나도 해보자 결심을 하긴 했지만 운동을 배워본 적도, 해본 적도 없으니 정말 뭐부터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일단 미국생활 같이하는 온라인 운동모임을 찾아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부터 가입했었다는 이야기는 4월 1일에 올린 글에 잘 나와있습니다.

궁금하시다면 저의 지난 글을 읽고 오셔도 좋습니다.

 

2021.04.01 - [미국생활 건강하게 Healthy Life] - (미국생활 건강하게) 홈트. 나도 해보자! -1 시작부터 재밌게

 

(미국생활 건강하게) 홈트. 나도 해보자! -1 시작부터 재밌게

홈트. 나도 해보자! -1 시작부터 재밌게 요사이 홈트(Home Training)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혹시 혼자 운동하기 지루하다거나 힘든 분들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이제부터 절대로 지루하지 않고

meewildlife.tistory.com

 

건강하게 살아보기로 마음먹고 운동방에도 가입한 건데 바로바로 실천해야겠죠?

지난 글에 말씀드렸던 대로 운동방에 계속 있으려면 다른 멤버들처럼 저도 그 인증이란 걸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일단 아무거나 생각나는 대로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처음 하게 된 운동이 스쿼트입니다. 뭐 어디서 본 건 있었는지 스쿼트가 좋은 운동이라는 건 알고 있어서 까짓 거 앉았다가 일어나기 그것도 못할까 싶은 생각으로 시작은 했습니다. 집에서 하니까 홈트인데 저렴하게 시작할 것부터 찾다 보니 맨몸 운동으로는 스쿼트가 딱일 것 같았습니다. 마침 운동방 멤버 누군가가 스쿼트 바른 자세를 설명해주는 사진도 톡방에 올려주어서 옳거니 하고 바로 시작했죠. 스쿼트하는데 무슨 운동기구가 필요할까요? 뭐 딱히 필요한 것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운동 인증을 하려니 사진이라도 찍던가 기록이라도 적은 걸 보여줘야 하는데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제가 스쿼트하는 사진을 찍어서 보여줄 수도 없고, 저 오늘 스쿼트 열개했어요. 이러는 건 좀 신빙성 없어 보이고...

 

 

 

 

 

그래서 부랴부랴 집안을 뒤져서 찾은 것이 바로 요가매트입니다. 학교 수영팀에 있는 아이가 원정경기에 가서 자기 순서를 기다릴 때 차가운 맨바닥에 깔고 앉으라고 사줬던 접는 요가매트를 제가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렇게 해서 스쿼트를 시작으로 제 홈트가 시작됐습니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많이 하면 다리가 아플게 뻔하니 열개로 시작해서 하루에 5개씩 늘려보자.라는 게 제 계획이었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제가 지금까지 하나씩 장만해 온 저의 홈트용 운동기구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 요가매트(Yoga Mat). 요가매트가 뭔지는 다 아시죠? 위에 보여드렸던 걸 펼친 사진입니다. 펼쳐놓고 보니 그런대로 예쁜 것 같지 않나요? ㅎㅎ

 

 

 

 

 

2. 폼 롤러(Foam Roller). 운동하고 나서 근육을 풀어줄 때 주로 쓰는 건데 이 자체로도 몸의 체중을 실어 운동을 할 수 도 있습니다. 전 무리하게 운동하고 종아리, 허벅지 앞, 옆, 뒤가 너무 아플 때 이걸로 문질러 줍니다. 체중을 실어 문질러 주면 무지 아픈 통증에 아야 아야 비명이 나오기도 하지만 하고 나면 묘하게 시원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귀찮거나 시간 없을 땐 이것도 생략합니다. 이건 제가 돈 주고 샀습니다. 얼마였는지는 생각 안 나는데 20불 안팎이었던 것 같은데 돈 좀 썼습니다. 

 

 

 

 

 

 

3. 케틀벨(Kettlebell). 모양이 주전자같이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여진 건데요, 위의 손잡이를 잡고 스윙을 이용하여 운동하는 기구입니다. 이건 저희 운동방의 방장님이 뭐든 5불에 파는 가게에 가셨다가 이거 나왔다고 운동방에 사진 올려주셔서 부리나케 달려가 사 왔던 겁니다. 무게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는데 5파운드 1개에 5불이면 무조건 굿 딜이죠. 전 팔힘이 약하니 5 파운드면 충분합니다.

 

 

 

 

 

 

4. 푸시업 바(Push-up Bar). 이것은 팔 굽혀 펴기 할 때 쓰는 겁니다. 바닥에 손을 대고 손바닥을 밀어서 팔 굽혀 펴기를 하는 것보다 이 기구를 사용하여 이 바를 잡고 하는 것이 더 효과가 크다고 하는데 전 그런 건 잘 몰랐고 그냥 손바닥을 대고 하다 보면 손목을 구부려야 하는데 이 자세로는 몇 개만 해도 손목이 아파져서 이걸 쓰며 좋겠다는 생각으로 샀습니다. 이것도 5불 가게에 케틀벨 사러 갔을 때 발견하고 얼른 집어온 것입니다. 이건 두 개에 한 세트 5불 들었습니다. 역시 굿 딜이죠.

 

 

 

 

 

 

5. 아령(Dumbbell). 손으로 잡고 들어 올렸다 내리는 동작을 반복해서 팔, 어깨, 가슴, 상체, 다리 등 전신의 근육 강화 운동에 쓰입니다. 이 운동은 제가 유투브 동영상을 따라 운동할 때 가끔 씁니다. 이건 저희 둘째가 쓰던 걸 놓고 간 건데, 좀 낡긴 했어도 버릴 정도는 아니라서 딱히 처치할 방법을 몰라 지하실 어느 구석에 고이 모셔져 있던 걸 제가 찾아내서 쓰고 있습니다. 안 버리길 정말 잘했죠? 그러게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걸 요새 제가 쓰게 될 줄을.

 

 

 

 

 

 

6. 밴드(Resistance Band). 다리를 이 밴드 안에 집어넣은 채로 운동하는 건데 밴드의 탄력을 이용해서 하체 힘을 높이는 근력운동에 좋습니다. 이것도 유투브 동영상을 따라 운동할 때 씁니다. 17불 정도 들었습니다.

 

 

 

 

 

 

짜잔! 이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운동기구들을 다 모아놓은 사진입니다. 뭐 별건 없죠?

그럼 이쯤에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6개의 운동기구들을 보여드렸는데 이 중에서 딱 한 가지만 가질 수 있다면 무엇을 고르실 건가요? 어떤 게 제일 필요한 걸까요? 

 

 

 

 

 

 

제가 너무 쉬운 질문을 드렸나요? 각자 운동하는 스타일과 집중해야 하는 부위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전 무조건 이 요가매트를 고를 겁니다.
처음에 돈들이지 말자고 해놓고 집에 있는 걸 다 끌어모아보니 제가 그동안 장비 욕심을 냈었는지 꽤 나오네요. 그렇지만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이 요가매트 하나만 있어도 기본적인 홈트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궂이 돈들이지 말고 즐겁게 홈트하세요.

처음 무렵에 인증했던 사진들을 찾다 보니 이렇게 파자마 바람으로 운동 인증한 사진이 나왔네요. 첨에 뭐가 뭔지도 정말 모르고 자기 전에 스쿼트 한걸 인증하느라고 이런 사진도 인증하고 그랬더군요. 지금 다시 보니 괜스레 낯이 뜨거워집니다. ㅎㅎ

 

 

 

초기에 이런 사진들을 인증하면서 운동방 활동을 유지하므로 저의 홈트는 계속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스쿼트 말고도 위의 사진에서 처럼 훌라후프 한 걸 인증한 적도 있었는데요 저 훌라후프는 아이가 갖고 놀다가 망가트려서 지금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으로 허접해 보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사연 있는 저의 홈트용 운동기구들 컬렉션을 보여드렸습니다. 지금 혹시 운동에 운자도 모르고 있다가 홈트를 시작해보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정말 아무것 없이도 그냥 맨몸으로 할 수 있는 스쿼트나 런지 또는 팔 굽혀 펴기 정도로 시작해봐도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팔 굽혀 펴기도 못해서(지금도 제대로 못하지만) 바닥에 손바닥 대고 하는 대신에 벽 짚고 팔 굽혀 펴기, 소파나 침대 등을 붙잡고 하는 인클라인 푸시업을 먼저 하다가 나중에 바닥 짚고 하는 푸시업도 조금씩 할 수 있게 됐는데 저처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는 순전히 제 개인의 경험을 중심으로 한 저의 홈트 이야기였습니다. 전문 운동인이 보기에 부족한 점 투성이 일지 몰라도 저처럼 재밌게 운동을 시작해보시라는 마음에서 제 경험을 나눠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저의 재밌게 홈트 하는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다음 세 번째 이야기 홈트. 나도 하자! -3 에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