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살기

풋마늘 오가닉으로 키워먹기

meestoryus 2021. 4. 16. 01:35

풋마늘 오가닉으로 키워먹기 (미국생활 건강하게)

이젠 풋마늘도 집에서 키워먹자!

 

설마 했는데 이게 되네요. 신기 신기!!!



 

 

마늘 심은 땅

 

 

쨔잔! 엉성하지만 여기가 저희 집 뒷마당. 텃밭도 아니고 아이 놀이터 옆 그늘진 애매한 땅. 

그런데 이렇게 마늘이 쑥쑥 커있네요.

 

 

 

 

처음에 심은 마늘 사진

 

 

 

얘들이 바로 이 초록의 기다란 이파리를 만들어낸
마늘이랍니다.

작년 11월에 한동네 친구가 귀띔해준, 초겨울에 마늘을 땅에 심으면 이듬해 마늘이 자란다는 이야길 듣고
따라 해 봤습니다. 신기하고 재밌어 보이면 무조건 따라 하는 따라쟁이라서요.

한국 마트는 차로 2시간 이상 가야 하니 급한 대로 월마트에 가서 통마늘을 사 왔죠. 

코끼리 마늘이라니! 이름처럼 흔히 보는 마늘보다 한배 반은 더 커 보였습니다.

흠! 마늘이 크면 이파리도 크겠지.

통마늘 겉껍질을 벗겨보니 착하게도 육쪽마늘.
그래 역시 잘 골랐어!

 

 

 

 

마늘 캐는 사진

 

 

 

실패할지도 모르는데 이듬해 봄에 상추랑 고추농사를 지을 소중한 텃밭을 내줄 수는 없어서 대충 빈자리에 구멍을 내고
마늘 한 개씩 꾹꾹 눌러서 땅속에 밀어 넣고
흙으로 덮어줬습니다. 

어디에 심었는지 표시하려고 쇠막대기 하나 꽂아줬고요. 

이게 땡!

다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개나리 구경 왔더니 이렇게 실하게 자라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심봤다!!!

 

 

 

마늘 캐는 비디오

 

오늘 드디어 파봤는데 이렇게 쑤욱 뿌리까지 뽑히네요.

뿌리 쪽도 아주 실합니다.

성공!

 

 

 

 

마늘 뿌리 사진

 

 

제법 크죠?

 

 

 

 

마늘 캐는 비디오

 

악! 예기치 않던 손님이 하나 딸려 올라왔습니다.
(혐오감 주의!)

완전 유기농이란 증거로 감히 올려봤습니다.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ㅎㅎ

 

 

 

 

뽑은 마늘 사진

 

 

오늘 캐낸 것들입니다. 일단 반 정도만 캤습니다.

나머지는 어떻게 할지 아직은 생각 안 해봤지만 다 캐면
안 될 것만 같네요.

 

 

 

 

뽑은 마늘 사진

 

 

두툼한 껍질을 벗겨내니 이렇게 하얀 속살을 드러냅니다.
향은 분명 마늘 향인데 묘한 단내 같은 것이 났습니다.

 

 

 

 

씻은 마늘 사진

 

 

 

깨끗이 씻어주니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네요.
뿌리까지 아주 실합니다.

 

 

 

 

잘라놓은 마늘 단면 사진

 

 

잘라보니 속도 겹겹이 아주 실하게 꽉 차있습니다.

 

 

 

 

풋마늘 무침

 

 

 

양념을 골고루 넣고 풋마늘 무침을 만들었습니다. 

고춧가루와 고추장, 소금 조금, 매실액, 참기름, 깨소금 등을 넣어 버무렸습니다.

마늘처럼 맵지는 않지만 마늘 특유의 알싸한 향과 맛은 그대로 납니다. 그러면서 살짝 단맛도 나요. 

저녁 반찬으로 내놓았더니 다들 맛있게 냠냠 잘 먹네요. 

 

 

 

 

 

 

 

 

친구에게 갖다 주려고 따로 담았습니다. 

저처럼 늦게 막둥이를 본 동네 한국 친구인데 몸살이 심하게 걸려 고생한다길래 입맛이라도 돋우라고요.

요즘 같은 시기에 만나러 갈 수도 없으니 그 친구가 얼른 나아져서 빨리 이걸 갖다 줬으면 좋겠습니다.

 

심는 시기: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심으면 좋습니다.

저는 11월 초에 심었습니다. 이곳 미국 동부 날씨가 한국의 서울 날씨와 비슷하니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통마늘의 겉껍질만 벗겨낸 후에 마늘을 쪼개고 마늘 한톨씩 뿌리 쪽이 아래로 향하도록 땅에 심습니다. 저는 땅에 5센티정도 구멍을 팠습니다. 구멍에 넣고 흙으로 덮어줍니다.  

수확 시기: 봄철, 4월 중순경

 

겨울 내내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가 봄부터 싹이 돋아 4월 경이면 이렇게 먹을 만큼 자라납니다. 

 

봄철에 입맛도 돗워주고 춘곤증 예방과 면역력에도 좋은 풋마늘 드셔 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