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치는 거 이젠 안 무서워? 재밌기만 한데 뭐. 천둥은 좀 무섭긴 해. 이미 시간은 깜깜한 밤이었는데 집 뒤쪽으로 난 유리문 너머로 환한 불빛이 순간적으로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는 게 보였습니다. 뭐지? 하고 뒷마당 쪽으로 나가보니 언제부터였는지 저 멀리 구름 너머로 번개가 계속 치고 있는 게 아닙니까? 이런 걸 마른번개라고 하죠? 천둥도 치지 않았고 비도 오지 않았는데 거의 몇 초 간격으로 번개만 계속 치고 있었습니다. 번개치는 하늘 비디오 영상으로 담아봤는데 제대로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한시간 이상 마른번개만 계속되었습니다. 언제까지 이럴 지, 끝이 나긴 할 건지 궁금해질 정도였습니다. 번개치는 하늘 비디오 그렇게 한시간여를 마른번개만 치더니 갑자기 후드득후드득 요란하게 비 떨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