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나 구스가 찾아온 미국 펜실바니아 이야기
쒼나게 산으로 들로 쏘다니며 자연과 함께 즐기는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분들 모두를 환영합니다!
미국생활 중에 재미있게 여행다니며 구경한 것들과 여행중에서든, 집에서든 신나게 놀기 위해 놀기위해 노력했던 이야기들을 담아보려합니다.
저의 첫 블로그를 이렇게 멋진 사진으로 시작하게 되어 신이나면서도 떨립니다.
지난 3월 10일, 해마다 이맘때면 수십만 마리의 캐나다 구스 떼와 스노우 구스 떼가 이곳을 들렀다 가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2-3주 늦어질 거라는 정보를 입수, 미리 현장에 설치된 라이브 카메라를 통해 확인한 후 한 시간 여를 운전해서 Middle Creek Wildlife Management Area, Pennsylvania에 다녀왔습니다.
이 사이트의 찾기 란에 snow geese 를 넣으면 이렇게 라이브 카메라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이 기러기 떼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제일 좋은 곳입니다. 넓은 저수지 한쪽으로 이렇게 수십만 마리(기록에 따르면)의 기러기들이 물 위에 떠있거나 뭍으로 올라와서 놀기도 했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다 보면 갑자기 수많은 기러기들이 이렇게 떼를 지어 날아올라 저수지 위를 맴돌며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가 막힌 장관을 눈 앞에서 보게 되다니...
주차장은 이미 꽉 차 있어서 미리 길가 옆 빈터에 주차하고 산책로를 따라 걸어서 관망 지역 끝까지 갔습니다.
이곳은 저수지 반대 편인데 두번째로 기러기 떼를 잘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아직도 얼음이 넓게 얼어있었습니다.
이 쪽에서는 기러기 떼들이 멀리 보이고 새떼들의 울음소리도 멀리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호기심 많은 아들. 뭍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뺑 돌아가며 이미 얼음이 녹아있건만 저 얼음 위로 직접 올라가 봐야 직성이 풀리나 봅니다. 걱정되기도 했지만 설마 깨질까 싶어서 내버려 둬 보기로 했더니 살금살금 올라가서 결국은 제법 멀리까지 걸어 나갔습니다.
등 뒤로 기러기떼가 날아오르는 경험도 해봤고요. 이렇게 캐나나 구스떼를 또 보는군요.
저수지를 한번 빙 둘러서 돌아 볼 생각으로 좀 한산한 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봤는데 눈이 녹으면서 포장 안된 길은 너무 질척 거려서 걷기도 힘들고 생각했던 것보다 저수지가 너무 커서 포기하고 돌아와 버렸습니다.
도로 표지판 그림이 재밌어서 찍어봤습니다.
사람도 지나가고 차도 가고 자전거도 지나간다는 건 알겠는데 개구리도 이 길을 지나간다니. 개구리를 발견하면 양보해줘야겠지요? ㅎㅎ
코비드 때문에 비지터센터가 닫혀있어서 미리 웹사이트에서 지도와 안내문을 찾아 폰에 저장해 두고 갔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여행가기전 사전조사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웹사이트(www.pgc.pa.gov)에 가면 자세한 방문안내와 함께 올 처음 이 지역에 기러기들이 발견되기 시작 한때부터 현재까지의 기록들이 나와있습니다.
이상 저의 첫 블로그 글, 미국생활 여행 놀기의 주제로 시작된 캐나다 구스 보러 다녀온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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