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며 살기

봄에 여긴 꼭 가보자! 허쉬가든 Hershey Gardens (미국생활 여행 놀기)

meestoryus 2021. 4. 5. 05:53

 

미국 펜실베니아

봄 봄 봄이 왔어요. 봄인데도 꽃 보러 안 가면 누구 손해?

땅이 온 힘을 다해서 꽃을 피워내는 계절에 꽃구경 실컷 해보자!



재작년 봄방학에 다녀왔던 허쉬 가든(Hershey Gardens)을 소개합니다. 미국생활 중에 펜실베니아에서 제가 가본 식물원 중에 롱우드 가든(Longwood Gardens)이 제일 규모가 큰 곳이었고 두 번째로 큰 곳이 바로 여긴데 놀이공원으로 유명한 허쉬 팍에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허쉬 팍은 뉴욕이나 뉴저지에서도 일부러 여행 올만큼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허쉬라는 이름이 친근하시다고요? 네. 맞습니다. 이곳이 그 유명한 허쉬 초콜릿의 본고장 허쉬에 있습니다. 이 동네 이름도 허쉬 초콜릿 회사의 창업주인 밀턴 허쉬(Milton Hershey)의 이름을 따라 지어진 곳으로 허쉬 초콜릿 공장의 직원들을 위해 조성된 마을로 시작하여 지금의 커다란 허쉬 커뮤니티가 되었습니다.

이 동네는 펜실베니아의 수도인 헤리스버그 동쪽으로 약 15마일(약 24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허쉬 팍과 허쉬 쵸콜릿 월드 등으로 더욱 유명한 곳입니다.

허쉬가든 온실

 

이 식물원은 총면적이 약 23 에이커 정도의 크기이고 십여 개의 야외 정원들과 온실, 버터플라이 아트리움(Butterfly Atrium)등이 있습니다.

 

 

 

본 건물 안 온실에서 찍은 사진

 

 

입장료를 내고 제일 먼저 본 건물 안에 있는 온실을 찾았습니다. 온실 안에는 특이한 식물들이 많이 진열되어있었는데 립스틱 모양의 꽃을 피워내서 Lipstick Vine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꽃이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온실에서 찍은 사진들

 

 

 

 

Butterfly Atrium 에서 찍은 사진들

 

 

온실 아래층에 자리 잡은 버터플라이 아트리움은 놓치지 말고 가보아야 할 곳입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갖가지 신기한 나비들을 보느라 떠날 줄을 모르더라고요.

이곳은 인원 제한이 있는 곳이라서 들어가는 입구에는 적정인원이 넘지 않도록 출입을 관리하는 직원이 있었는데 그 직원이 안에 들어간 방문자들 숫자를 확인한 후에 들여보내 주었습니다. 나비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유지하느라 실내는 덥고 습해서 처음엔 별로 오래 있고 싶은 생각이 안 들었으나 막상 예쁘고 신기한 모양의 나비들을 구경하다 보니 습한 것도 다 잊고 구경했습니다. 단 맛이 나는 파인애플 즙을 나비들이 좋아한다고 이렇게 빨아먹기 좋도록 파인애플을 단면으로 잘라 높이 세워놓은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허쉬 가든 야외 정원 사진

야외가든으로 나와봤습니다.

 

 

 

허쉬 가든 야외 정원 사진

 

 

 

 

 

봄의 상징인 튤립이 엄청나게 넓은 곳에 가득가득 피어있었습니다. 

 

 

 

 

 

야외 가든으로 나가보니 이른 봄꽃들이 많이 피어있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색색의 꽃들이 저마다 아름답게 가득가득 피어있어서 아무데서나 찍어도 인생 사진 건질 수 있는 곳입니다. 

 

 

 

 

 

자 그럼 여기서 잠깐 퀴즈 하나 드리겠습니다. 아까 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동네는 초콜릿뿐 아니라 다른 볼거리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이날 허쉬 가든 구경을 마치고 저희가 그중에 한 곳을 과연 방문했을까요? 아닐까요?
너무나 쉬운 질문인가요? 그 답은 곧 새로운 포스팅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ㅎㅎ

 

 

 

 

식물원 전체를 도는 길은 약 1마일(1.6킬로미터) 정도 되는데 다양한 주제로 나뉜 십여 개의 가든을 천천히 걸으며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나하나 빠짐없이 구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책로처럼 난 길은 숲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잘 꾸며진 정원으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저희는 이렇게 준비된 지도를 보면서 일일이 둘러봤습니다.

 

 

 

허쉬가든 어린이 공원

 

 

이 중에서 또 놓치지 말고 꼭 가보아야 할 곳이 바로 이 어린이 정원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과 놀거리들로 구성된 정원 속의 정원 같은 분위기인데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즐겁게 구경할 수 있는 곳입니다. 놀기 좋아하는 아이가 당연이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허쉬가든 어린이 공원

 

 

역시나 아이들은 이곳을 제일 좋아하긴 하는 것 같죠? 이렇게 아이도 인생 사진 하나 더 건져왔습니다. 봄 꽃들의 개화시기는 해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허쉬 가든 웹사이트를 방문해서 미리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재작년의 경우 봄방학이었던 4월 중순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봄에 피는 다년생 꽃의 으뜸이라고 하는 튤립이 완전히 개화하지 않은 곳도 더러 있었습니다. 시간을 두고 펜실베니아 쪽으로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아이들 놀기 좋은 허쉬 팍을 한번 쯤은 염두에 둘텐데요, 봄철에는 허쉬 팍뿐 아니라 이곳을 꼭 방문해보시길 권합니다.

세상에서 봐도 봐도 지루하지 않기로 제일가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꽃이 아닐까 싶은데요, 재작년 봄에는 허쉬 가든을 방문에서 꽃구경은 원 없이 하고 온 것 같습니다. 그래도 또 보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꽃구경이라는데 올해는 어디로 꽃구경을 가볼까 슬슬 엉덩이가 들썩여지네요.